[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실적 압박 탓에 목숨을 끊는 시중은행 간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은행과 유가족 사이에 산업재해보험(산재) 처리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금융 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에서도 최근 과도한 실적 압박으로 자살한 간부가 존재해 산재 인정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부지점장 A 씨는 지난 4월 말 과도한 실적 압박으로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실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유가족의 산재 신청 여부에 대해 “산재는 유가족이 신청하는 것이라 저희는 자세한 상황을 알 수가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 씨가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그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는 내용이 유서에 남아있어 유가족이 산재를 신청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산재는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해서 다치거나 근로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됐을 때 근로자 본인과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해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의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정보수집업무를 하고 있다.” 한 국세청 고위 간부는 연간 수백억 원의 국민 세금이 ‘특정업무경비’ 명목으로 세무공무원들에게 분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보수집업무는 국가정보원, 경찰, 국군 기무사령부, 국세청·관세청 조사부서·세원정보부서 등 특정 기관 및 부처에게만 주어지는데 국세청이 정보수집과 무관한 부서의 공무원들에게도 해당 업무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2만명이 넘는 세무공무원들이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무작위 ‘세무사찰’을 진행해왔다는 정황이 제기됨에 따라 청와대가 국정원·검찰 개혁에만 치중한 채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세청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국세청 고위 간부는 웹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거의 모든 세무공무원들은 (국민을 상대로) 정보수집업무를 하고 있다”며 “정보를 수집해 내부망에 보고하는 말단 공무원들도 정보수집비를 지급 받는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르면 1인당 30만원까지는 영수증 처리를 할 필요가 없어 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세청이 포스코건설에 이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경북 포항에 소재한 포스코 본사에 조사국 요원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들을 예치해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월 조사4국 요원 50여명을 투입해 포스코건설 인천 송도사옥을 방문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조사4국은 주로 대기업의 탈세 등 혐의가 있을 때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라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잇따라 지연되거나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회사 홈페이지에 김 사장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이번 기내식 공급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시아나는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건설 중이던 이 회사 기내식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후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고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이어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 능력을 확보했지만, 시행 첫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조작’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지난해 기업고객을 상대로 대출금리를 올려 받으면 직원들의 실적을 높여주는 ‘가이드라인’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일부 은행들이 조직적으로 대출금리를 높게 매겨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점검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국민은행의 내부 ‘가이드라인’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원들이 기업고객 대출금리를 올려 받으면 실적을 1.5배로 인정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영업을 해왔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 관계자는 “이미 대출이 나간 건에 대해 금리를 다시 높이면 담당 직원 실적을 1.5배 올려 평가해왔다”며 “대출을 받는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일정하게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영업을 강요하면서 이같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은 ‘예대마진’으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대기업집단이 소유한 공익법인이 총수 일가의 그룹 내 지배력 확대, 경영권 승계 등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익법인은 공익증진이라는 목적 하에 국가의 세제혜택 등을 받고 설립됐지만 본연의 사업보다는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 등에 이용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공정위가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4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을 기부 받아 세금 혜택을 받고, 이후 의결권을 행사해 총수 일가의 지배력 유지·강화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김상조 위원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예고하면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공익법인이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총수(동일인)·친족·계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담화 및 서명식'에서 참석자들이 합의문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앞으로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갖는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해 송치 전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선거범죄 등 특수사건에 대해서는 검찰도 경찰과 마찬가지로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발표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국민 담화 발표 자리에 함께한 다음 수사권 조정안 합의문에 각자 서명했다. 정부는 검찰과 경찰이 지휘와 감독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수사와 공소제기, 공소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를 폐지했다. 다만 검찰에 사건이 넘겨진 뒤 필요에 따라 검사가 경찰에게 보완 수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언론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내부직원 통제에 나섰다. 이 매뉴얼에는 임직원들을 상대로 기자의 취재 내용이 긍정이면 ‘협조’를, 부정이면 ‘답변 회피’ 등을 지시하고 있어 회사가 ‘내부 고발’을 차단하기 위해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현엔(현대엔지니어링) 내부고발자에 대한 직원교육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언론위기관리 매뉴얼’ 중 일부를 찍은 것으로 기자 대응법, 언론 위기의 이유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문건은 회사 내부 정보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유출돼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SNS 위기’라고 정의하며, 임직원 교육과 관리부서의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정보유출 방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는 ‘한샘 사내 성폭행 사건’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성희롱 사건’ 등을 들었다. 특히 ‘한진그룹 오너 일가 갑질 사건’은 사회적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한진그룹의 주가가 폭락하고 정부가 전방위 조사에 착수하는 등 그룹 전체 위기로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일일보고문자에 윤홍근 회장님에 대한 충성 문구를 빠뜨리면 안됩니다.” BBQ 조직문화에 대한 퇴직자 A씨의 발언이다. BBQ가 전근대적 경영과 군대식 조직문화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회장에 대한 ‘충성 문자’ 강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 이후 공정위가 ‘갑질 근절’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문화 개선을 독려하고 있지만 BBQ는 꿈쩍도 하지 않는 모양새다. 20일 BBQ 퇴직자들에 따르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이하 BBQ)가 오너인 윤홍근 회장에게 ‘충성 문자’를 보내도록 종용했다. 퇴직자 A씨는 “윤홍근 회장에게 일일보고문자를 보낼 때 머리말에는 ‘존경하는 회장님’을 마지막에는 ‘충성을 다해 근무하겠습니다’를 반드시 붙여야 한다”며 “이를 어길 시 상부로부터 질책이 내려온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퇴직자 B씨는 “BBQ는 윤 회장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는 문화가 있다. 상징적인 장소가 제네시스 치킨대학 ‘충성관’”이라며 “업무보고는 문자로 할 때도 있지만 지출 사항은 모두 윤 회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임직원들은 윤 회장의
20일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 내부 통제 혁신 TF 회의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재는 국내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1차 회의 자리에서 “금융기관 임직원의 책임의식과 조직문화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삼성증권에서는 조합원들에게 28억1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28억1000만주가 잘못 입금되는 일이 발생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직원의 사소한 실수로 ‘유령 주식’이 발행됐다는 점에서 국내 증권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뉴욕주 감독청(DFS)로부터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 등을 이유로 1100만달러의 제제금을 부과받았다. 윤 원장은 “내부 통제가 흔들리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7차 공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7)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부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018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2009년 8월~2013년 6월 베트남 사업단장과 공모해 385만 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장모씨로부터 고속도로 포장 공사를 수주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입찰 과정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입찰 방해)도 받았다. 또 공사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조경업체게에서 금두꺼비와 현금 1000만원을 받고 수 십차례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정 전 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실제 비자금이 조성되긴 했지만, 정 전 부회장이 보고를 받고 이를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입찰 방해나 배임수재 혐의도 증거가 부족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조정 2차 조정기일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관장이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9일 한겨레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은 자신의 차를 몰았던 운전기사들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폭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수행기사를 해고했다. 이 매체는 2007년 이후 노 관장의 차를 몰았던 전직 운전기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노 관장의 지속적인 모욕적 언행을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 관장은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으며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노 관장은 차량이 내뿜는 매연에 유독 예민했다고 전했다. 한 운전기사는 “차를 타고 내릴 때 시동이 켜져 있으면 화를 냈다. 날씨가 춥거나 덥더라도 대기할 때 시동을 켜고 있는 일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한겨레는 노 관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본인에게 해명을 직접 들으려 연락했
[사진=뉴시스][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고용노동부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추락사고를 비롯해 올해 들어 8명의 노동자 사망사고를 낸 포스코건설을 특별감독한다. 노동부는 포스코건설 본사와 소속 건설현장 24곳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1개월 동안 특별감독 한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에서는 지난 1월 10일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3월 2일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작업대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추락해 숨졌고, 이어 닷새 만인 7일에는 인천 송도 센토피아 현장에서 지반 침하 전도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포스코건설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건설노동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달에는 충남 서산에서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 발판이 벌어지면서 1명이 추락사하는 등 포스코건설에서만 올 들어 5건의 사고가 났고, 근로자 8명이 숨졌다. 노동계는 잇따른 사고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은 기간 단축을 위해 근로자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불법 다단계 하도급도 판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떠넘기고 계약서를 늦게 교부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인터파크, 롯데닷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총 6억2400만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과징금은 인터파크 5억1600만원, 롯데닷컴 1억800만원이다. 공정위가 온라인쇼핑몰 업체의 ‘갑질’에 대해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394개 납품업자와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492건에 대해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 계약 서면을 늦게 교부해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는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도서 3만2388권(매입가 4억4400만원 상당)은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또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5% 카드 청구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237개 납품업자에게 할인비용 약 4억4800만원을 별도의 서면약정 없이 떠넘기기도 했다. 롯데닷컴은 지난 2
손경식 회장이 15일 오전 송영중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이 송영중 상임부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지만, 송 부회장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지난 15일 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경총은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문제를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장단은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