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 송영흡 코리안리 전무]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위기로 인해 건설업계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41개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했으며, 금년 폐업 신고건수는 약 500건으로 지난해 300건 보다 약 70%가 증가했으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라고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의 책임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사들의 부실은, 지분투자 혹은 대출로 금융기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코로나와 고금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마무리 되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중국이 겪고 있는 부동산발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이란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통해 금융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는 사업성을 발굴하여 제시한 시행사(Developer 혹은 SPC)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가 합의한 내용을 다양한 계약과정을 통해 프로젝트가 착수되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종료되기 까지 시행사(SPC:Special Purpose Company 혹은 SPV:Special Purpose V
[기고칼럼 = 송영흡 코리안리 전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전쟁으로 점화되어 벌서 3주째 접어들었고 사상자만 해도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시작은 구약성경에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구약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의하면, 약 4천년 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블레셋족이 거주하던 가나안이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땅으로 이주하였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기근을 겪다가 이집트에서 총리가 된 요셉의 도움으로 이집트로 이주하였으나, 결과는 피라미드를 쌓는 데 동원되는 약 400년 동안의 지독한 노예생활 이었다.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도하에 블레셋족(팔레스타인족)이 자리잡고 있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으나, 다윗과 솔로몬왕을 제외하면 변변한 왕을 배출하지 못한 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으로 나뉘어 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등 주변국의 침략에 시달리다가 결국 로마제국 지배 하에 최하층 빈민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후 오랜기간 유럽 각국에 뿔뿔이 흩어진 살던 유대인들은, 2차대전중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량학살과 유럽에 전반적으로 팽배한 유대인 학대로 인한 공포로
1929년 출간된 독일 소설가 레마르크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제1차세계대전 중 독일의 서부전선인 프랑스 접경의 참호전 묘사를 통해 왜 전쟁을 해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주인공 파울은 학교 선생님에게 설득되어, 적군을 격파하고 승리를 맛볼 생각에 한껏 고양된 채 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전쟁의 비참함과 굶주림, 의미를 찾을수 없는 살생을 겪으며 조국을 지킨다는 사명감은 환상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몸과 마음은 점점 지치게 된다. 특히, 후퇴를 하던 중 프랑스군과 육박전을 치르는 가운데 파울이 죽인 프랑스 군인이 평범한 가장임을 알게 되면서, 전쟁의 최전선에서는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그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원초적인 생존본능 만으로 서로를 죽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휴전을 하루 남기고 오랜 전우인 카트가 프랑스 농장에서 달걀을 훔치는 과정에서 농장 주인의 아들이 쏜 총에 허무하게 죽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1918년 11월 11일 11시에 최종적으로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1차대전은 종료되었다. 1차대전이 발발하기전 100년(1815~1914) 동안 유럽대륙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혁
전통마을마다 세시에 맞춰 마을공동제사를 지낸다. 정월 대보름 마을굿을 지낼 때에 마을제사(洞祭)를 주관하는 제관과 화주를 선출한다. 동제 3일전 화주집에 금줄이 걸리고 황토가 뿌려지면 화주는 제물을 준비한다. 제일 먼저 마을수호신에게 올릴 조라술이라는 신주(神酒)를 빚는다. 신주는 찹쌀로 죽을 쑤고 누룩을 넣어서 항아리에 봉해 놓으면 하룻만에 술이 된다. 이 조라술이 맑은 청주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신에게 바치는 술은 집에서 직접 빚은 청주(淸酒)를 올리는 관행이 지속되어 왔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중추절의 명절이다. 한국의 명절가운데 설과 추석은 대표적 명절이다. 한국인들이 설과 추석을 중히 여기고 전승해오는 동력은 오로지 조상숭배이다. 한국의 조상숭배는 ‘조상대대로’라는 계세의식(繼世意識)이 매우 강렬함을 보여준다. 추석에 가족과 친척들이 조상의 무덤에 가서 합동 참배하는 관행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조상숭배의 관행이다. 설과 추석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차례상에 올릴 신주를 빚는 게 경건한 의식이었다. 신주는 찹쌀과 누룩을 섞어서 만드는 발효주이다. 청주 즉 맑은 술은 인간이 신에게 올리는 최고의 예의이며, 신의 술을 음복하는 신인일
[웹이코노미 송화섭 객원논설위원] 한국의 성인 남자들 가운데 해장국을 안 먹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해장국을 먹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속풀이 해장국이라고 대답한다. 속풀이 해장국은 엊저녁에 마신 술이 아침까지 깨지 않아서 숙취(宿醉)를 풀어주고 뱃속의 메슥거림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의 음식이다. 숙취는 엊저녁에 마신 술이 이튿날까지 술이 깨지 않는 취기를 말하고, 메슥거림은 엊저녁에 마신 술이 되넘어올 것 같이 뱃속이 심하게 울렁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숙취 현상은 누구나 한번 정도 경험하였을 것이다. 술마신 뒤에 해장국집을 찾고 숙취음료를 마신다고 숙취가 해결되는 것일까. 이미 간에서 술의 해독 기능이 떨어져 숙취 상태인데, 해장국으로 숙취가 해소될 수 있는 것인가. 결코 아니다. 해장국은 숙취 해소의 심리적 치유일 뿐이지 해독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전통음식가운데 해장국이라는 음식은 없다. 대개 식재료에 따라 음식명이 생겨나는데, 해장은 식재료가 아니다. 해장국은 시레기국, 우거지선지국, 콩나물국, 올갱이국, 황태국 등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일 뿐 전통음식의 명칭은 아니다. 해장국은 문화적 용어로서 국어대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국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흔하게 접하며 가장 즐겨 마시는 일반 ‘소주’는 정확히 말하면 ‘희석식(稀釋式)’ 소주(燒酒)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술이 아니다. 전세계에서 희석식소주는 일본, 한국, 중국에서만 생산 판매한다. 희석식소주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희석식소주를 한국과 중국 동북 삼성(三省) 조선족들에게 보급하였다. 중국 사람들은 희석식소주를 술로 취급하지 않고 마시지도 않는다. 동북 삼성의 일부 조선족들이 마시는 술이라 하여 동북소주(東北小燒)라고 부른다. 일본에는 갑류(甲類) 소주와 을류(乙類) 소주가 있다. 갑류소주가 희석식소주, 을류소주가 증류식소주다. 갑류소주는 가격이 싸고 을류소주는 비싸고 품질이 좋다. 일본사람들은 을류소주를 즐겨 마시는데, 품질좋은 증류주가 을류소주라는 말이 거슬렸던지, 을류소주의 명칭을 본격소주(本格燒酒)로 바꿨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희석식소주가 광풍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식민통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세(酒稅) 징수 목적에서 일본의 갑류소주 기계설비를 한국에 들여와 대량 생산의 소주공장체제를 갖추었다. 일본사람들마저도 기피하고 잘 마시지 않는 값싼 갑류소주(희석식소주)를 한국사람들은 밤마다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