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한 광주 민심은 극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10일 오후 2시 광주 조선대 서석홀에서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에 참석했다.
이날 안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기 30분 전 서석홀 앞에선 연대-통합을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연대-통합 찬성 측 20여명은 '호남 맏사위 안철수', '안철수 광주 방문 환영' 등 현수막을 내걸고 환영 목소리를 보냈다. 반면 반대 측인 '국민의당 개혁과 공당사수를 위한 당원연대' 10여명은 '지도부 총사퇴하고 임시전대 개최하라'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서석홀 앞 자리경쟁에 나섰다.
찬성파는 "안철수 힘내라" "안철수를 제2의 인동초로 단련시켜서 세종대왕으로 거듭나게 해야한다" 등의 발언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안 대표를 향해 "제발 대권욕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탈당해 당 밖으로 나가서 주장하기 바란다"며 "우리 당원연대는 현 지도부의 전면적인 총사퇴와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 측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집회를 진행해 양측 간 견제가 심했다. 이들 사이에서는 "안철수가 무엇을 잘못했나" "안철수 사퇴하라" 등 감정섞인 말들이 오가며 대립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서로 상대를 말리기 위한 행동에 찬반 측이 뒤엉켜 고성과 욕설이 들리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8분께 서석홀에 도착했다. 찬성 측은 안 대표를 향해 "힘내라" 구호를, 반대 측은 "사퇴하라" 구호를 외치며 맞붙었다. 다행히 안 대표가 도착한 뒤에는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연출되진 않았다.
토론회는 오후 2시2분께 시작됐다. 안 대표는 조정관 전남대 교수, 지병근 조선대 교수, 김동헌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오승용 제2창당위원회 공동대표와의 연대-통합에 관한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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