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체중은 줄이면서 근육은 늘려주는 신약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등 총 6건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HM15275 임상 1상, 최대 10.64% 채중 감소
우선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 5월 완료한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및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주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회사에 따르면,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 특성이 확인됐다. 특히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0.5-2-4-8mg)에서는 단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아울러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이문희 GM임상팀장(상무)은 “임상 1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안전성이 검증됐고,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의 시작 용량과 증량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mg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 2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도 HM15275를 반복 투약 시 기존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 HM17321, 비인간 영장류 모델서 ‘체중 감량+근육 증가’ 입증
한미약품은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도 발표했다.
HM17321은 지방은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설치류 비만 모델(마우스)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HM 17321의 체중 감량 효과 및 체성분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HM17321은 설치류 비만 모델에서 우수한 체성분 개선(body recomposition)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한, 비인간 영장류 모델(원숭이)에서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체성분 개선 등이 동반됨을 확인했다.
추가 기전 연구에서는 HM17321이 인간 유래 지방 세포에서 강력한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는 동시에 골격근 세포 분화 및 근육 형성 과정에도 관여함으로써 체중 감소의 양적,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인 HM17321의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의 다양한 병용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