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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IT·게임

캐나다, 美 과학자 유치 나선다… “트럼프發 기회, 대담하게 잡아야”

트럼프 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 여파
캐나다, 토론토 중심으로 ‘인재 모시기’ 총력

 

캐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 흔들리는 미국의 과학 연구 생태계를 기회 삼아,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는 기존의 점진적인 접근을 버리고 ‘대담한 야망’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과학전문매체 피즈오아르지가 18일 보도했다.

 

피즈오아르지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병원 네트워크인 토론토대학병원네트워크(UHN)의 케빈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학 연구 예산 삭감이 우수 인재의 이탈을 낳고 있다”며, “이는 인재 유치의 일생일대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예산 삭감으로 하버드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피해 분야에는 성별 연구,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 알츠하이머 및 암 연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뿐 아니라 프랑스와 유럽연합(EU)도 미국 내 불만을 품은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 EU는 최근 5억 유로(약 7,7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예고하며 연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론토, 美 연구자 유치 최적지”… 예일대 교수도 이적


UHN의 브래드 우터스 연구 부총괄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연구자들이 토론토에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UHN은 자체 모금으로 100개 연구직을 신설할 예정이며,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1,000명의 과학자를 새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미스 CEO는 이를 위해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국에 고르게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캐나다 특유의 ‘형평성’ 원칙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엘리트주의와 형평성 간 충돌이 예상되지만, 지금이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키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예술 분야에서도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예일대 소속으로 파시즘을 연구하던 교수 3인이 최근 토론토로 이주했다. 이들은 뉴욕타임스 영상에서 “처벌의 두려움 없이 연구하고 싶다”며 캐나다행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