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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화 김승연 회장, 도전과 성취의 40년⑤] '철새의 생존본능, 글로벌 한화' 해외매출 지난해 16.7조원…그룹 전체 매출 25%

김승연 회장 “글로벌 시대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 찾아 대륙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 배워야”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이다.

 

2006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며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다.

 

이듬해 1월, 김 회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해외사업 추진 6대 실행과제를 수립하는 등 주요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독려했다.
 

 

6대 실행과제를 기반으로 선진시장 외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주요 신흥시장을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효과적인 사업진출 방안을 분석했다. 

특히, 김 회장은 그린에너지가 미래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이라 판단하고, 한화그룹을 글로벌 녹색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태양광 사업에 주목했고, 향후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방안으로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를 결정했다. 2014년 이후 태양광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바탕에 있었으며, 김 회장의 예상대로 파산상태로 인수한 큐셀은 인수 1년 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경영효율화와 함께 한국적인 조직문화를 접목해 이룩한 성과로,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경영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회장 취임 후 40년 동안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 1981년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현재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7조원(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확대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