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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호귀 강남구의회 의장 “침체기 강남 제2전성기 옵니다”

이호귀 의장, 웹이코노미 특집 인터뷰서 강조

“수서·세곡 2.4km 도로 지하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처럼
‘창업의 거리’로 강남 제2전성기 앞당겨야”
“판교보다 수서세곡 로봇밸리 더 활성화할 것”

제9대 후반기 의장 맡아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2석 양보 ‘협치’ 돋보여


“강남구요? 지금 침체기입니다. 하지만 수서와 세곡 지역에 판교밸리를 능가하는 로봇밸리를 만들어서 옛 전성기를 조만간 회복할 겁니다!”

 

서울 강남구의회 제9대 하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3선 구의원 이호귀 의장이 웹이코노미 인터뷰에서 ‘강남의 전성기 회복’과 ‘협치 의정’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해 주목됐다.

 

대한민국 중심업무지구로 손꼽히는 테헤란밸리의 명성이 옛날 같지 않고, 서초와 송파, 분당 등 주변 지역이 놀랍도록 성장하는 데 강남이 일정 부분을 내주는 ‘희생’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호귀 의장은 현대차GBC 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 수서 역세권 개발, 로봇거점지구 조성 등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어 이를 주변 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명실상부 ‘강남 제2전성기’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호귀 의장은 “판교는 판교대로 발전시키고, 삼성 GBC는 GBC대로 발전시키고, 수서·세곡 로봇밸리 활성화시켜서 강남이 다시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제2 강남 전성기’ 청사진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강남구의회가 이호귀 의장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에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한 것은 여러 면에서 ‘지방의회 협치’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호귀 의장은 “후반기 의장으로서 무한한 기쁨과 영광을 느끼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3선 의원만의 차별성을 더해 구민의 눈높이에서 형식을 따지지 않는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민 여러분의 뜻을 받아들여 민심을 우선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의원 간 소통을 이끌어 내어 화합하는 의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현재 강남이 왜 침체기인가?
강남구는 전국의 선두 지자체로 일컬어지지만 실상, 현재 침체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못했다기보다는 서초, 송파, 성남, 분당 등 주변 지역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테헤란 밸리 쪽 기업 80%는 성남 분당밸리로 간 것 같습니다. 테헤란밸리가 저렇게 된 데는 결국 높은 임대료 때문입니다. 다시 활성화시켜 옛 영화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수서·세곡 로봇밸리를 통해 ‘제2 강남 전성기’를 강조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동남권 수서밸리 이야기입니다. 로봇밸리로서 엄청난 투자가 됐습니다. 전국의 모든 로봇 관련 협회가 들어와 있습니다. 5개 로봇 협회가 다 들어와 있고 앞으로 5-10년내 상당히 커질 것입니다. 인근에 카이스트 대학원까지 옵니다.  강남 50년, 100년을 준비하는 토대로 삼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수서·세곡 로봇밸리 조성에 대한 절차와 청사진을 밝혀달라.
수서에 강남구 땅이 1800평이 있습니다. 그곳에 건물 3동을 지어서 무상임대를 했습니다. 5개 로봇협회가 다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모여서 하듯이 모든 단계의 업체들, 대한민국의 학생들, 창업기업들, 창업자들 다 모여서 일을 하고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을 만들어놨습니다. 최고의 운동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마음껏 창작, 공부할 수 있는 그런 놀이터 만들어준 것이고, 수서역은 SRT로 전국에서 접근할 수 있는 허브 교통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를 더 주목해야 합니다. 수서역에서 세곡동 4거리까지 2.4km 구간에 8차선-10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아주 대로이지요. 이 대로에 지하철 위례과천선이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그 넓은 대로에 지하철만 놓을 것이 아니라 거기를 지하화해서 창업의 거리를 만들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처럼 그 안에다 창업의 거리를 만들어서 학생들이나 창업가들에게 다 들어와서 공부하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관계자들에게 계속 중요성을 설명하며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 넓은 땅 대로에 우리가 지하철만 놓으면 되겠느냐, 2.4km인데 황금의 땅이다, 그냥 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로봇창업의 거리, 로봇밸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국가 땅이니까 비싼 땅 값 문제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앞으로 판교보다 수서세곡 로봇밸리가 더 활성화할 것입니다. 판교는 교통 측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이와 달리 수서는 광주, 목포에서 포항에서 부산에서 오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판교로 갔던 분들이 수서와 지하철로 연결된 테헤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그런 측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판교는 판교대로 발전시키고, 삼성 GBC는 GBC대로 발전시키고, 수서세곡 로봇밸리 활성화시켜서 강남이 다시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후반기 의회 핵심 키워드로 ‘공감과 신뢰’를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의회는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구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감 정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현안을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의회는 다양한 역량과 목소리를 가진 의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토론의 장인만큼 유능하고 지혜로운 의원들이 많은 만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선진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3선 의원으로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강화하겠습니다. 의회에서는 후반기부터 전문화·다양화되고 있는 행정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개 상임위원회를 증설한 만큼 직무를 세분화하고 위원회별 전문성을 더욱 키워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의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운영 계획을 설명해달라

상임위는 기존 운영위원회, 행정재경위원회, 복지도시위원회 3개에서 운영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복지문화위원회 4개로 증설되며, 이에 따라 소관 부서에 대한 업무가 분담되고 더욱 활발한 의견 제시와 효과적인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기반으로 원칙과 상식을 기준에 두고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해 지방자치의 수준을 더욱 진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강남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균형 잡힌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강남구에 현대차GBC 조성, 영동대로 복합개발, 수서 역세권 개발, 로봇거점지구 조성 등 지역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의회에서는 집행부와 함께 서울시와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해 지역 균형발전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과의 협치가 돋보이는데.
의원수로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4명대 9명으로 압도적이지만, 국힘에서 룰을 만들었습니다. 전반기와 달리 협치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레서 상임위 2개를 양보하자는 것이고, 민주당도 수용했습니다. 갑을병 지역구까지 안배해서 의장단을 구성했습니다.

 

이후 민주당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일을 누가 많이 하느냐, 열심히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여야가 있을 수 없잖아요, 한 지역구에 두 명을 뽑으니, 당은 다르지만 둘이 열심히 해서 주민들에게 인정 받으면 둘 다 소속 당에서 공천을 받는데 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협치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해 나갈 계획인지?

의회와 집행부는 구정 운영의 동반자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등한 기관이지만 무엇보다 상호 이해와 존중이 중요합니다. 주요 현안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타협해 남은 2년을 함께 잘 꾸려 나가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집행부에 투명한 행정 운영과 구민 중심의 정책 추진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구민 복리 증진을 우선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귀중한 목소리들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의회는 원활한 구정운영을 위해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집행부에 적절한 견제와 지원을 병행할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추구해야 하는 기본 가치를 늘 염두해 두고 행정의 투명성, 효율성 등의 가치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구정 전반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