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송이 기자] '오랫만이야', '오랫만에 만나네' 이 표현에서 뭔가 어색한 구석이 느껴진다. 여기서 바로 '오랫동안'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는데 '오랫동안'이라는 각인된 표현이 있기에 우리는 '오랫만이야' 등의 표현으로 헷갈려 사용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오랫동안이라는 말을 쓰면서 착각하게 돼서 오랫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다.
가수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이라는 노래가 있다. 기자는 초등학교 때 들었던 이 노래 덕분에 '오랫동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랫만에', '오랜만에' 등은 맞춤법에 맞는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왜 오래+동안은 오랫동안으로 쓰는데 오랫만에가 아니라 오랜만에일까. 오랜만에는 명사다. 오래간만의 준말이기도 하다.
만약 오랜만에가 부사인 '오래' + 명사 '동안'으로 두개의 단어가 결합한 형태라면 두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으로 오랫만에를 썼어야 하는데 '오랜만에'는 오래와 동안이 합쳐져 탄생한 합성어가 아니라, '오래간만'을 '오랜만'으로 줄여쓴 준말 형태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오랫만에가 아닌 '오랜만에'가 올바른 맞춤법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랫동안을 뺀 모두를 '오랜'으로 사용한다. 곧바로 예시를 들자면 "우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오랜만에 만나 밥이라도 먹을까?"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