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방송사와 손잡고 유럽 최신의 쌍방향 스마트TV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14~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방송기술박람회(IBC, 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17'에서 자사의 스마트TV로 이탈리아 방송사 티뷰(Tivù)의 '티뷰온(tivùon)' 앱을 처음 시연했다.

'티뷰온' 앱은 티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유럽 하이브리드 방송기술표준인 HbbTV(Hybrid Broadcast Broadband Television)의 최신 버전(2.0.1) 방송 서비스다.

HbbTV는 인터넷 기반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상파 콘텐츠 시청 중 리모컨으로 화면 오른쪽 하단의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방송사가 제작한 앱의 UI(User Interface)로 이동한다. UI를 선택해 VOD 콘텐츠 시청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티뷰온’ 앱은 올해 말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해 이탈리아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 사용자는 HbbTV의 다양한 신규 부가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티뷰온' 앱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TV 편성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 가이드(EPG) ▲지난 7일 동안 방송한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 ▲TV 시청 중 시청자 선호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쇼케이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탐색 기능 등을 지원한다는 것.

또한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TV를 통해 '티뷰온' 앱 서비스 중 하나인 '컴패니언 스크린(Companion Screen)'도 선보였다고 전했다. TV와 모바일을 동기화해 'UHD 부가 방송 서비스'를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제공하는 기능이다. TV로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드라마 주인공의 원피스 구매정보, 프로필 등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미영 상무는 "차세대 양방향 TV앱인 ‘티뷰온’은 시청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TV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방송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