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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IT·게임

KT SAT 통신위성으로 동남아 전역에 디지털 전환 훈풍 분다

말레이시아 도서·산간 지역에 위성을 이용한 공공 와이파이 제공 사업 수주
코로나19로 급증한 시골 지역 통신 수요에 고품질·초고속 위성통신망 제공
지난 필리핀 태풍에도 무궁화 위성이 재난통신망으로서 역할, 피해 복구에 일조


[웹이코노미 김민서 기자]   KT SAT(대표 송경민)이 현지 위성사업자 미아샛(Measat)과 손잡고 말레이시아 인구 및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말레이시아 지역에 공용 위성인터넷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 사업으로,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 지역의 주민에게 통신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KT SAT는 자체 보유 위성인 무궁화위성 5A호와 7호의 인도차이나 빔을 활용해 서울 면적의 약 200배가 넘는 서말레이시아 전역에 초고속 위성통신망을 제공하게 된다. KT SAT이 동남아시아 정부 주도의 보편적 통신서비스(USO, Universal Service Obligation) 사업에 참여된 것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자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가장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위성통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섬이 많고 국토 면적이 넓은 경우, 지상 케이블로 일일이 연결하는 것 보다 위성망을 도입하는 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신속한 망 제공이 가능한 위성통신의 장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러시아 침공으로 TV, 인터넷 등 다수의 통신망이 단절된 우크라이나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 덕분에 단시간에 통신망을 복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성망은 전시 상황을 포함해 각종 재난, 재해 등 유사시에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의 필수적인 인프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KTSAT은 지난 1월 태풍 ‘라이(RAI)’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위성망을 공급한 바 있다. 당시 태풍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지상 통신망까지 끊겨 복구 작업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KT SAT은 현지 사업자 시그널TV(Cignal TV)와 함께 팔라완, 보홀, 남레이터, 디나가트 제도 등 4개 주의 대피소를 대상으로 안테나를 설치하고 위성 인터넷을 공급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긴 지역에 위성망이 공급되면서 더뎠던 피해복구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KT SAT 송경민 사장은 “동남아 지역은 KT SAT의 핵심 시장이다. 이번에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업이 서말레이시아 반도 지역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위성사업자로서 글로벌 전역에 신뢰도 높은 통신망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