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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중공업

장세욱 부회장, 향후 10년 '초격차 2.0' 시동...탄생 10주년 동국제강 컬러강판 '쾌속 성장의 역사' 이어간다

수요가 맞춤형 프리미엄 컬러강판의 브랜드화… ‘럭스틸(Luxteel)’ 브랜딩 전략 ‘적중’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6만톤에서 28만톤으로 폭증… 컬러 매출 비중 10%→20%로 확대
생산라인 5개 증설… 10년만에 생산 능력 73% 상향 및 제품 7천여종 추가 개발
해외시장 선제적 거점 확보… 멕시코, 인도, 태국 등에 코일센터 구축해 글로벌 가전사 공략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욕이 아닙니다. 내 새끼입니다. 컬러공판 만들고 10년 지나갔습니다. 자식 같고 소중합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국내 최초 철강 브랜드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를열어 이같이 말하고 "브랜드를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도)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10년 전에 이 자리에서 럭스틸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 '럭스틸이 뭐야?' 이런 반응이 주류였다"면서 "이제는 '컬러강판은 럭스틸'이라는 대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장 부회장은 10년전 럭스틸(Luxteel)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럭스틸(Luxteel)은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선보인 이후, 50년간 쌓아온 경험의 결정체”라며 “럭스틸이 세계적인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동국제강은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의 컬러강판 제조사로 성장했다. 회사 대(對) 회사 간 거래(B2B) 위주의 철강 판매 시장에서 럭스틸을 매개로 한 브랜딩 전략이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동국제강은 2011년 럭스틸 런칭 이후 10년간 기존 4개에서 9개까지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생산능력은 49만톤에서 85만톤까지 73%가량 확장했다. 동국제강은 단순히 생산 능력을 늘리기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된 생산 라인을 구성했다. 수요가 맞춤형 컬러강판 제작을 위해 라인을 다품종 소량생산 컨셉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컬러강판 품목은 2011년 3천종에서 현재 1만여종까지 늘어났으며, 보유 특허 또한 5건에서 약 30건으로 6배이상 늘었다.

 

컬러강판 라인 1개를 증설하기 위해서는 최소 10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리며 약 2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10년여에 걸쳐 총 1000억원 이상의 꾸준한 투자와 라인 증설은, 장세욱 부회장의 컬러강판 시장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장 부회장의 브랜드 전략은 적중했다. 2011년 이후 10년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5%까지 늘며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6만톤에서 28만톤까지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에서 20%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생산 확대는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 런칭 이후 해외 거점을 기존 멕시코 1개에서 추가로 인도(2012년), 태국(2013년) 코일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가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 거점을 확장했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5%에서 2020년 55%로 늘었고, 올해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런칭 10년을 맞아 장세욱 부회장은 서울 을지로 본사 페럼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컬러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생산 100만톤 체제 구축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