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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스타벅스, CEO 사과에도 꺼지지 않는 ‘인종차별’ 불씨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스타벅스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최근 연이은 직원들의 인종차별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주 CEO가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또 다른 논란이 터지며 불씨는 오히려 더 커져가는 양상이다.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 CBS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브랜든 워드라는 한 흑인 남성이 자신이 로스엔젤레스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당한 일이라며 촬영한 영상을 최근 SNS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촬영된 날은 지난 1월이지만, 지난주 스타벅스 매장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최근 다시 영상을 게시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당시 워드가 음료를 구매하기 전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 직원에게 화장실 번호를 물어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매장 직원은 음료를 먼저 구매해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코드를 알려주지 않았다. 미국 스타벅스의 화장실은 음료를 구매하고 난 뒤 영수증에서 화장실 번호를 확인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워드는 같은 직원이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다른 백인 남성에게는 화장실 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목격했다. 이 백인 남성은 워드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지만 매장 측에서 번호를 알려줬다고 답했다.

 

 

 

워드는 바로 해당 직원에게 찾아가 “내 피부색이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매장 직원은 “촬영하지 말라”며 응수했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2일에도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 가만히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매장 직원이 이들을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해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 장면은 주변에 있던 손님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하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이를 본 사람들은 “스타벅스 매장 문을 닫으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붉어지자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지난 15일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다음날 ABC방송에 출연해 재차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워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스타벅스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사면초가에 놓은 스타벅스는 초강수를 뒀다. 스타벅스는 17일 성명을 통해 “5월 29일 오후 미국의 8,000개가 넘는 매장의 문을 닫고 17만 5,000명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반발이 거세 논란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