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호(E), 사회공헌사업(S), 투명경영구조(G)의 ESG 활동은 기업과 기관을 평가하는 지속가능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전환금융' 제도화에 본격 나서 주목된다.
‘전환금융’은 금융사 자산을 친환경 녹색금융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고탄소 산업과 같이 친환경 전환이 필요한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환경 성과를 개선, 금융사 자산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는 금융기법이다.
신한금융은 25일 배포 자료에서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마련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은 ‘전환금융’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했다.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심사 및 관리체계를 담았다.
녹색분류체계는 환경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으로,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경제활동 ‘녹색부문’과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경제활동 ‘전환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대출 및 투자 자금의 용도가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에서 제정한 전환금융 요건에 부합하는지 심사해 전환금융을 체계적으로 관리, 고탄소 산업에 대한 그룹 자산을 녹색금융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3월 기후리스크 측정 및 평가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후, 지난해부터 녹색여신 관리지침 내규 제정과 프로세스 정립을 통해 실무에 적용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일본 등 전환금융 관리체계를 도입한 주요국 사례를 분석해 이들의 장점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구조 및 감독방향에 맞게 선제적으로 마련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신한금융 그룹 차원의 전환금융 내재화 기간으로 설정했다.
"우리 정부 감독 당국의 연내 전환금융 관리지침 제정 과정과 함께, 아시아 전환금융 스터디그룹(ATFSG)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신한금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