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이 가진 강점을 살려 우크라이나와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지방외교를 활성화시키는 대담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대사는 전북연구원이 24일 마련한 ‘전북 백년포럼’ 특강에서 “현 시대는 변덕(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 복잡성(Complex), 모호성(Ambiguity)을 키워드로 하는 ‘혁명과 무브먼트’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라시아가 가진 비전과 가능성을 보고 미국과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 무대에 대범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지방외교는 중앙정부의 외교를 보완할 뿐 아니라 SOC, 인구문제, 환경문제 등 실질적인 현안 협력이 가능한 대안”이라면서 “특정 지역에 편중되고 일회적·산발적 교류협력에 한정된 지방외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등 글로벌 아젠다와 연계한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지방외교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농생명과 재생에너지에 강점을 가진 전북특별자치도는 우크라이나 및 유라시아 SDGs를 타겟팅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며, “지방외교 ‘운용의 묘’를 발휘해 농업 파일럿 프로젝트 선정, 신재생에너지 협력, 항공산업 클러스터 협력, 전북 내 지속가능 공동체 테스트베드 구축 등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은 “역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위기가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 전 대사의 생각에 공감한다”며, “전북이 지방외교 활성화로 국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데서 더 나아가 새로운 발전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연구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우크라이나 전후복구와 전북자치도의 역할’을 주제로,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잠재력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우리나라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