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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입시길라잡이] 의대 정원 확대, 입시에 미칠 영향은

 

[외부기고=권민아 입시멘토] 코로나19로 의료 인력 부족을 느낀 정부가 의과 대학 정원을 10년 간 한시적으로 늘려 총 4천여 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1년에 3,058명이던 현행 의대 정원은 2022학년도부터 400명 늘어 3,458명이 된다. 400명이라는 숫자는 소형 의대 10개 혹은 대형 의대 5개 정원과 비슷한 큰 수치다.

 

심지어 내년 수능부터 약학 대학도 학부 신입생을 1,600명 선발한다. 즉, 의대, 치대, 한의대를 비롯해 수의예과, 약대 등 의학계열 선발규모가 현재 4,800명에서 6,800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학계열의 모집인원 대폭 증가는 입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먼저, 의, 치, 한, 수, 약대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을 빨아들이는 일종의 '대입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이공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 약학계열로 대거 빠져나간다는 것은 뒤이은 자연계열 일반학과들의 합격선과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학생들의 이공계 쏠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합격선과 경쟁률으로 많은 학생들의 이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과학2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자연계열 일반학과들의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서울대를 가려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과학2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의 서울대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고등학교에서 과학2 과목을 심도있게 배운 이들이 정시로 과학2 과목을 응시해 서울대를 싹쓸이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반수생과 재수생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은 의전원이 사라지면서 의대와 약대의 정원 증가를 기회로 다시 한 번 수능에 응시할 것이다. 심지어 고3 학생까지 올해는 대학에 이름만 걸어놓고 2022년 수능에 대비해 반수를 택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는 게 많은 입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의대 지망생들은 의대 입학에 맹목적인 경향이 큰데, 이것이 의료계열 정원 확대와 더불어 재수와 반수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권민아 입시멘토 (미래로 입시컨설팅)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