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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입시길라잡이] 고3 2학기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외부기고=권민아 입시멘토] 요즘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대학 입시(수시전형)에서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는 학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학생들이 이번 기말고사를 입시에 유의미한 마지막 시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3 2학기 교실의 모습은 거의 자습실이다. 2학기 내신이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 중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정시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수시를 챙기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수업 중 면접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수업 운영이 불가능해지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고3 2학기 내신은 완전히 놓아버려도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약간 애매하다. 고3 2학기 내신은 입시에 있어 그 중요성이 현격히 떨어지지만, 2학기 내신이 입시에 반영되는 경우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정시 전형에 해당하지만 수능 성적과 동시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학교들이 있다. 학생부를 반영한다는 말은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들 대부분은 교과 성적 비중보다는 수능 성적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시 전형의 경우 0.01점으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며, 교육대학교의 경우 그 반영 비중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놓아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째로, 졸업생이 수시 전형에 지원한다면 평가에 3학년 2학기 내신이 반영된다. 재학생들은 자신이 절대로 재수 또는 삼수를 안 할 것이라며, 3학년 2학기 내신을 챙기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후에도 자신의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거나, 새로운 진로가 생겨 다시 한번 입시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3학년 2학기 내신을 완전히 놓는다면 이는 나중에 후회로 남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3학년 2학기 내신을 공부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 또한 애매하다. 수능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능과 연계되지 않은 과목(수능 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내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낭비다. 위와 같은 '혹시 모를' 이유로 시간을 투자하기엔 그 시간적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지는 최소한 읽고 문제를 풀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학기 내신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시험 시간에 잠을 자거나 문제를 읽지 않고 무작위로 답을 찍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2학기에 진도를 나가지 않고, 2학기 시험은 1학기 때 배운 부분 혹은 수능과 연계되는 부분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문제를 읽고 풀려는 노력만 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3학년 2학기 내신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답을 찍지 말고, 최소한 문제를 읽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3학년 2학기 내신이 후에 발목 잡을 일은 거의 안 생길 것이다.

 



권민아 입시멘토 (미래로 입시컨설팅)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