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서울시청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화려한 채색과 다양한 문양으로 우리나라 건축물을 장식했던 ‘단청(丹靑)’을 가까이서 감상하며 오색 창연한 우리 전통 건축미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단청은 건축 부재에 각종 문양을 채색하는 우리 전통 건축 미술로, 오방색(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이용하여 목조건축물을 아름답게 꾸미고 비바람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자연의 색채와 형태를 모티브로 한 단청은 구름, 용, 봉황 등 행운, 장수, 평안을 상징하는 다양한 문양을 사용해 시각적 즐거움과 좋은 기운을 동시에 전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서울시는 10월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시청사 본관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조선시대 궁궐의 주요 건축물에 장식된 ‘금모로단청’을
모사하고 응용한 젊은 화공 7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시는 올해 초,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청사 내 예술작품 전시 작가 공모를 실시하여 총 3명(팀)의 작품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금모로단청:서울’은 올해 개최되는 마지막 전시로, ‘다_시점(多_視點) 서울’, ‘서울 사람의 서울 기록’에 이어 세 번째 전시이다.
서울시는 2012년 시청사 개청 이후 매년 전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예술작품 관람 및 관련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술 분야를 전공하고 단청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해온 ‘도화림(圖畵林)’ 소속 작가들의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작가들은 전통 단청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통을 현대적 시각으로 창작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도화림’은 조선시대에 단청을 담당했던 국가 기관인 '도화서(圖畵署)'에서 따온 것이며 ‘도화림’의 작가들은 국가유산수리기능자 '화공', 국가유산수리 기술자 '단청'의 국가전문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유산을 수리할 수 있는 장인(匠人)들이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을 정취가 가득한 덕수궁을 작가와 함께 산책하면서 단청
이야기를 들어보고 감상하며 우리 문화유산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10월 2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총 2회 진행할 예정이며, 참여 신청은 10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
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약 50분 소요 예정으로 참가비용은 5,000원(덕수궁 입장권 및 프로그램 재료비)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차당 8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조성호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번 전시는 시청사 방문객들에게 가을과 어울리는 오색 단청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우리의 자랑스런문화 유산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