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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가을 정취 속 전통혼례의 진수 남산골한옥마을 '혼인잔치' 개최

시민 참여 기회 제공…청사초롱 드는 ‘초롱동이’, 기러기 들고 신랑과 입장하는 ‘기럭아범’

 

(웹이코노미)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오는 9월 29일 오후 3시에 전통혼례 시연 행사 '혼인잔치:가을편'을 개최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혼인잔치’는 전통혼례의식을 재현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전통혼례의식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7~8월 제외) 매주 주말 ‘남산골 전통혼례’를 진행한다. 다만 이는 일반인의 실제 결혼 예식으로 하객이 아닌 시민들은 참관할 수 없다. 이에 '혼인잔치'라는 전통혼례의식 재현행사를 봄/가을에 개최하여 시민들이 전통혼례의 가치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관훈동 민씨가옥 안채 마당에서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혼례는 사대부가 전통예법에 따라 실제 혼례와 동일하게 약 40분간 진행된다. 신랑과 신부는 전통 혼례복을 갖추어 입고 삼현육각(해금, 장구, 북 등 여섯 개의 악기 편성) 연주와 축창(祝唱, 축하 노래)을 시작으로 전안례(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 교배례(신랑신부 맞절), 서천지례(부부로서 열심히 살아아가겠다는 것을 서약), 서배우례(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 근배례(신랑과 신부가 서로 술잔을 나누어 마심) 순으로 의식을 치른다. 잔치의 흥을 돋우는 흥겨운 음악과 해설이 함께 제공되어 전통혼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청사초롱으로 신랑의 앞을 밝혀주는 ‘초롱동이’와 기러기를 들고 신랑과 함께 입장하는 ‘기럭아범’ 역할을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했으며, 시민들이 전통문화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 '혼인잔치:가을편'은 별도 예약이나 관람료 없이 당일 방문하여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혼인잔치 : 가을편' 행사는 시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