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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금감원, 백복인 KT&G 사장 소환 조사...분식회계·배임 의혹 집중조사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지난달 국감서 추혜선 의원 지적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인수과정에서 분식회계 및 배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이 금융감독원에 의해 소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금감원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감원 회계조사국은 백 사장을 소환해 분식회계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KT&G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하기 위해 국민연금과 함께 총 1534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1년 트리삭티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 2017년 2월경 트리삭티에 480억원을 추가 투자해 나머지 지분 33%를 확보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KT&G가 분식회계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8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KT&G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렌졸룩 지분 100%를 원래의 주주인 조코로부터 당초 취득원가인 180억원보다 약 5배나 비싼 897억원에 매입했다"며 "이중 590억원은 같은 해에 배당 형식으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코룬으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리삭티가 경영악화에 처하게 되면서 렌졸룩의 지분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KT&G가 지난 2015년말 렌졸룩 주식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추 의원이 공개한 트리삭티 옛 주주 조코가 KT&G 측에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트리삭티 지분 49%를 가지고 있었던 조코는 지난 2015년초 KT&G에 트리삭티 잔여지분을 556억원에 매입하지 않으면 법적권리를 통해 트리삭티 담배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추 의원은 이후 KT&G는 지난 2017년에 조코가 보유했던 트리삭티 잔여지분 56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당시 KT&G가 자신들이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한 주식을 다시 고가에 매입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KT&G는 지난 2011년 7월 렌졸룩 지분을 취득한 후 트리삭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는데 소수주주에 불과한 조코가 트리삭티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법적 권리가 있다고 위협한 상황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의심했다.

 

뒤이어 "KT&G와 조코가 모종의 이면 약속을 통해 트리삭티 경영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사실일 경우 허위공시·분식회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추 의원이 KT&G의 분식회계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당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충분히 그렇게 보여진다"며 "주어진 감리권한을 가지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