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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금감원 "상장사 M&A 대기업 계열사 거래 절반 차지...벤처 인수 소극적"

2016~2019년 상반기 M&A 812건 중 50%가 그룹 내 구조개편 목적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상장법인 전체 인수·합병(M&A)의 절반은 대기업 내 계열사 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등 비(非)계열사 인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상장법인 M&A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사 M&A는 992건 거래금액은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할(132건)·합병(48건)을 제외한 812건을 기준으로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402건(49.5%)이 그룹 내 구조개편을 의미하는 계열사 간 M&A에 해당됐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계열사 간 M&A 비중(76%)이 일반기업보다 더 높았다. 그룹 내부 구조개편에 치중한 탓이다.

 

반면 대기업의 벤처기업 등 국내 비계열사 M&A는 여전히 소극적이었다. 2016년 이후 일부 대기업이 해외기업 등 비계열사에 대한 M&A를 진행했지만 전체 주식·영업 양수도 거래 건수의 11% 수준에 머물렀다. 외부 비계열사를 상대로 한 M&A는 대부분 주식 양수도 방법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M&A를 통해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기업 상대 M&A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벤처기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서는 자금력 및 노하우 등이 풍부한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이 있다"고 전했다.

 

상장법인 M&A 거래 건수는 2016년 227건, 2017년 282건, 2018년 294건, 2019년 6월까지 139건이었다. 1000억원 미만 M&A가 전체 건수의 8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1조원 이상 ‘메가딜’이 58%(20건)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2016년 23조6000억원, 2017년 16조7000억원, 2018년 38조7000억원, 2019년 6월까지 7조3000억원으로 메가딜 발생 건수에 따라 연도별로 차이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계열사 간 합병 등 소수주주 보호가 중요한 M&A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시가 이뤄지도록 심사를 강화하겠다"며 "지주회사 전환, 자발적 상장폐지 등 위험요소(리스크)가 있는 M&A에 대해 각 거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