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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늘어나는 공매도...1년만에 증시 대차잔고 70조원 상회

바이오·제약에 공매도 몰려...코스닥 ‘에이치엘비’ 대차잔고 161.1% 급증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가 1년여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차잔고(월간 기준)는 70조5000원으로 9월 말보다 4조6000억원(7.0%) 증가했다. 지난해 9월(72조3000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대차잔고가 70조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54조8000억원 수준으로 한달 새 1조7000억원(3.2%) 증가했다. 코스닥은 15조6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23.0%)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잔고를 살펴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는 1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10.2%)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 대차잔고는 6조6000억원으로 한달 동안 1조8000억원(37.1%) 증가해 전기·전자 업종 전체 증가 폭을 상회했다. 그 외 의약품(8000억원), 화학(5000억원), 유통업(200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 장비(-6300억원), 기계(-1800억원), 보험업(-1400억원), 건설업(-1300억원) 등은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운송장비·부품 업종과 제약 업종의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대차잔고는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000억원(136.5%) 급증했다. 제약 업종은 9월 1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5000억원으로 2000억원(13.8%) 증가했다.

 

특히 운송장비·부품 업종에 포함된 ‘에이치엘비’의 대차잔고는 9월 말 1조원에서 지난달 말 2조7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161.1%)이나 급증해 운송장비·부품 업종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임상 관련 호재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어 사실상 바이오·제약 업종 대차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제약 외 기계장비(735억원), 통신장비(518억원), IT 부품(33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도체(-431억원), 음식료·담배(-200억원), 인터넷(-116억원), 방송 서비스(-114억원) 등은 감소했다.

 

주식을 차입해 거래 후 남은 물량을 뜻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모든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연관되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비례할 가능성이 높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