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0%, 내년 1.8%로 전망했다. 상반기 발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2.3%보다 0.3%p 낮아진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 성장세가 올해 2.0%, 내년 1.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올해 세계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 활력이 떨어진 점을 하향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앞서 올해 상반기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확산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제조업 불황 역시 이어지며 세계 경기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이는 고용시장의 추세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고, 60대 이상 고령층과 단기근로자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5만 명, 내년 15만 명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소비 활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소비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15∼64세 인구 감소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앞서 일본 역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을 전후로 수요가 위축,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기관은 LG경제연구원이 처음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2.1%, 내년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2.1%, 내년 2.4%를 각각 전망했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