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농촌진흥청은 6월 25일, 임실군에 저지종 젖소 동결 수정란 15개를 전달하며 저지종 젖소 사육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저지종 암소에서 생체 내 난자채취법(OPU) 기술로 생산한 수정란을 농가에 보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급은 지난해 12월 국립축산과학원과 임실군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임실군은 관내 저지종 사육 확대와 고품질 저지종 치즈 등 유제품을 생산해 ‘임실엔(N)치즈’ 상표(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은 2027년까지 매년 저지종 젖소 동결 수정란 30개와 암소 생축 5마리(2024년 1마리)를 임실군에 보급하고 유제품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하는 동결 수정란 15개는 올해 보급 예정인 30개 중 상반기 보급분이다. 하반기 보급분인 동결 수정란 15개와 생축 1마리는 10월에 전달할 예정이다.
저지종 젖소 동결 수정란은 임실군에서 사육 규모, 시설 상태, 목장주의 저지종 젖소 입식 희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한 낙농가 두 곳에 보급된다.
임실군에서 1차 선발한 농가를 대상으로 국립축산과학원과 임실군이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해 최종 선정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젖소 품종 다변화를 위해 캐나다에서 저지종 수정란을 도입해 2013년 저지종 송아지를 처음 생산했으며, 이후 암소 축군 조성에 힘써 현재 10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사육 중인 저지종은 2020년 180여 마리에서, 2024년 6월 현재 802마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저지종 젖소가 생산한 우유는 유지방, 유단백 성분이 높아 유가공 제품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김상범 과장은 “이번 보급으로 저지종 젖소 사육 기반 구축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라며, “국내 저지종 젖소 사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낙농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