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 손정호 기자] 한국전력은 원자력 및 석탄 발전 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3분기도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8465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 9584억 원, 시장 전망치 1조700억 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2분기 ‘어닝쇼크’는 원전과 석탄 가동률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9%에서 79%, 83%에서 73%로 하락해 전력구입비가 46%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주택용 누진제 완화로 요금 1% 하락, 전기 판매액 1.7% 감소 등 매출 감소, 석탄(37%), 가스(21%) 등 연료비가 18% 상승한 지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2조9200억 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3분기 한국전력은 원전과 석탄발전 설비용량이 15% 증가하지만 가동률이 각각 85%에서 77%, 88%에서 85%로 하락하고, 석탄과 가스 등 연료 가격 상승의 비용 증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 성장한 1조42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인데, 원전 가동률이 71%에서 89%로 상승하지만 신고리 4호기의 2018년 9월 가동 지연, 석탄가격 상승, 원전 사후처리비용 증가 등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