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금융당국,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1년간 대출·보증 만기 연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기존 차입금 일괄 만기연장 및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신속히 지원"

 

[웹이코노미=김수연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 6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금감원, 정책금융기관, 시중 은행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이날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 배제 조치에 따른 피해기업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기존 차입금은 일괄 만기연장하고, 신규 유동성 공급도 확대하는 등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원 대상은 작년 1월 1일부터 일본 수출규제 대상에 해당되는 품목을 수입했거나 구매실적을 보유한 기업과 향후 수입·구매 예정기업으로 구매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갖춘 경우다.

 

또 이들 기업과 연관된 기타 피해기업으로 물품거래계약서·수주계약서 등 객관적인 서류와 실태조사 등을 통해 거래관계·피해사실이 확인된 기업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들에 기업들에 대해서 산은·기은·수은·신보·기보·무보·중진공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을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 시중은행 대출도 자율적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특별자금·경영안전자금 2조9000억원을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집중 운영하며 3조8000억원을 들여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소재·부품·장비 기업 전반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신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29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 계획이 잡혀있어 공급여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R&D·M&A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편성된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총 16조원)’ 등을 통해 우선 지원하며 1조5000억원을 투입해 R&D 기업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보증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 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기술 획득과 공급라인 확보 등을 위해 2조5000억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지원하며 국내 대기업 출자자금과 민간자금 등을 매칭시켜 약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성장 및 M&A 등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