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콘텐츠 IP(지적재산권) 활용 기회가 높아지면서 서로 다른 콘텐츠 분야 간 협업을 진행하는 '콘텐츠멀티유즈'가 대세다. 각종 기술과 게임, 음악, 웹툰, 예술, 유통 등 서로 다른 분야 간 협업이 이뤄지면서 이들 IP를 활용한 융합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IP를 활용해 장르와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콘텐츠 간의 결합을 통해 추가적인 스토리를 생성하는가 하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면서 신규 시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콘텐츠와 오프라인 브랜드 간의 협업도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다.

콘텐츠와 콘텐츠 간의 협업은 색다른 매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웹툰과 뷰티의 만남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콘텐츠는 바로 '웹툰'이다. 국내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정착한 웹툰은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많은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뷰티브랜드 한스킨은 지난해부터 뷰티 정보와 웹툰을 결합한 <한언니의 뷰티 툰>을 선보이고 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자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상품을 친근하게 전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언니의 뷰티 툰>은 직장인이 된 ‘한언니’가 대학생들에게 뷰티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20대들이 가지고 있는 뷰티에 대한 고민과 뷰티 노하우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니스프리는 웹툰 작가 김그래와 협업한 웹툰 <이과장의 파운데이션 개발일기>를 공개했다. AHC는 웹툰 작가 ‘낢’과 협업한 웹툰 이모티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웹툰과 게임의 만남

웹툰의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제작사 뉴에프오는 인기 네이버웹툰 <복학왕>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복학왕 with 네이버웹툰>을 선보였다.

<복학왕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차용해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원작 속 배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 모드와 PVP기능을 선보였다.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기존 웹툰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엔탑커뮤니케이션은 김성모 작가의 웹툰 <돌아온 럭키짱>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겨놓았다. 김성모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그대로 반영해 열혈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게임과 예술의 만남

게임 IP를 활용한 예술 작품도 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인기 게임 8개와 예술 작가 16명의 협업 작품을 전시하는 ‘콘텐츠멀티유즈’展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게임 속 요소들을 작가들만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한 회화와 설치미술, 인터랙티브 미술로 승화한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게임 제작사에게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예술 작가들에게는 협업의 기회를, 게임사에게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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