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정 기자] 오는 6일 밤,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열릴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굿둑 운영 실증실험'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실험은 6일 오후 10시40분부터 하굿둑 좌안 수문 1기를 40분간 열어 바닷물(해수) 약 50만톤을 유입시키는 것이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에 건설됐으며, 하류 지역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부산·울산·경남 등에 생활·농업·공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하굿둑 수문은 낙동강 상류로부터 하류로 흘러내려오는 민물(담수)을 방류하기 위해서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하굿둑으로 인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낙동강 어귀에 기수생태계가 사라지면서 바닷물을 유입시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40분간 개방한 후 수문을 닫고 7일 오전 1시부터 약 1600만톤의 물을 하굿둑 하류 쪽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바닷물 유입 후 하굿둑 상류 3㎞ 지점의 염분 농도는 약 0.3psu, 2~3일 후에는 개방 전인 평균 0.2psu으로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실험 시 현재 운영 중인 염분측정소 외에 선박과 고정식 염분측정장치 등을 활용해 하굿둑 내·외측 주요 지점의 하천과 지하수의 염분 농도 및 염분침투 거리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5개 기관은 실험 후 바닷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변화, 민물 방류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 하굿둑 수문 안전성 등을 조사한다.
반대 의견도 있다.
농민단체들은 6일 낙동강 하굿둑에서 집회를 갖고 5개 기관의 개방 실증실험을 저지할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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