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정 기자] 최근 4년간 전통시장에서 매년 평균 47.2건씩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2018년 5년 간 전통시장에서 23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5건, 2015년 42건, 2016년 64건, 2017년 31건, 2018년 5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는 14건 있었다.
5년 간 발생한 화재로 15명(사망 1명·부상 1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재산 피해액도 525억원에 달한다.
시간대별 화재 발생 건수는 전통시장 문을 닫은 후인 '오후 8시~오전 0시(자정)'가 63건(26.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오전 0~4시' 47건(19.9%), '오전 8시~낮 12시'과 '오후 4~8시' 각 37건(15.7%), '낮 12시~오후 4시' 29건(12.3%), '오전 4~8시' 23건(9.7%) 순이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5.3%(107건)로 가장 많았다. 미확인 단락 24.3%(26건), 절연열화 21.5%(23건), 과부하·과전류 15%(16건), 접촉불량 11.2%(12건) 순이다.
전기적 요인 다음으로는 '부주의'(27.1%·64건), '원인 미상'(11.4%·27건), '기계적 요인'(9.7%·23건), '방화'(3.4%·8건), '화학적 요인'(1.3%·3건), '가스'(0.8%·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700여 곳이 있다.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다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상품이 많아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상이다.
특히 시장 통로에 설치된 좌판 등 시설물과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의해 소방활동 장애 요인도 많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 상인들은 소방안전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