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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수장·하수장 필수품' 밀폐형 덮개, SMC 재질로 한단계 도약한다

각종 지자체 앞다퉈 SMC 재질 덮개 도입
SMC 보온단열 기술 주목 


 
국내 정수 및 하수처리시설이 점차 거주지역과 인접함에 따라 처리 중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 민원은 갈수록 증가하면서 수조 저장조 상부에 시공되는 밀폐형 덮개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수처리 관련 전문가들은 정수 및 하수처리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면서 수처리시설 밀폐형 덮개가 악취 발생의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또 이미 다수의 시공사례와 성능평가를 통해 악취 발생의 효과가 확인된 제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또 밀폐형 덮개는 정수장 여과지를 막히게 하고 맛과 냄새에도 악영을 줌으로써 수돗물 이용에 불편을 야기하는 여름철 조류 발생을 막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국내 정수장 저장조의 대다수가 옥외에 노출 된 형태로 혹한의 겨울철 날씨에 침전지, 농축조에서는 수조 표면이 결빙되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밀폐형 덮개 시설은 필요하다. 아울러 겨울철의 낮은 기온으로 처리시설 내 수온을 떨어뜨려 수조 내부 미생물 활동과 질소제거율을 낮춤으로써 높은 탈질율 문제를 일으켜 최종적으로 하수처리 효율을 저해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나아가 벌레와 유충이 스며들어 심각성이 언론으로도 크게 조명되면서 정수시설 덮개 설치의 중요성은 자연스레 커져갔다.

 

이처럼 밀폐형 덮개는 '수처리시설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높은 습도와 부식성 약품, 옥외 노출, 낮은 토목 안정성 등 태생적 환경으로 그간  여러 힘든 상황에 맞닥뜨린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밀폐형 덮개는 크게 알미늄 재질, SMC 재질, 천막(PVDF)재질로 구성되는데, 구조 안정성을 비롯해 내구성, 내식성, 내후성, 단열성 및 미관성이 이제 중요한 대목으로 강조되는 이유다.  

 

하지만 그간 주로 활용된 알미늄 덮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알미늄 덮개는 알미늄 합금 프레임에 연질의 알미늄 판재를 부작한 제품이다. 더욱이 덮개에 사용되는 알미늄 판재는 제품의 경량화 및 제작 편의상 약 1.3mm의 매우 얇은 두께의 재료가 시공됨으로써 외부 충격에 쉽게 찌그러지거나 쉽게 처짐이 발생되는 등의 내구성 문제가 발생한다. 

 

또 알미늄 판재는 재료의 특성 상 대기에 장기간 노출 시 산화피막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때 외부는 검정색으로 변색되는 내후성 문제와 이로 인한 미관성 저하의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다. 아울러 알미늄 재질은 통상적으로 습도 등에는 취약하며 처리시설에 사용되는 약품 특히 정수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응집제 성분에는 쉽게 오염 또는 변색되는 문제점이 있다.  

 

무엇보다 처리시설 덮개는 단열 성능이 중요한데 알미늄 덮개는 사실상 단열 성능이 전무한 상태로 겨울철 내부 동파나 결로가 쉽게 발생하는 등 온도 유지의 효과에 의문이 있다. 

 

천막(PVDF) 덮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덮개의 마감재로 사용되는 재료는 사실상 천막을 코팅한 제품으로 내구성이 매우 취약하고 날카로운 물체와 접촉 시 쉽게 파손되는 문제가 있다. 덮개의 막재는 천재질 특성 상 외부 자외선에 쉽게 변색됨으로써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밖에 내식성에 매우 취약해 단기간에 부식하고 악취방지(밀폐력)에도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경제적 장점에도 처리시설 덮개로서 효용성이 거의 없어지게 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겨울철 하수처리 효율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돼온 문제로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덮개 설치의 경우도 기존 덮개들은 단열성이 전무하거나 극히 미미해 수온 저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SMC 재질의 밀폐형 덮개의 탁월한 성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보온단열 SMC 덮개 제품은 기존의 단순 악취방지 덮개의 성능만이 아닌 덮개의 보온을 성능 통한 저장조 수온의 보온, 그리고 그에 따른 하수처리 효율의 증가라는 수처리 시설의 본래 목적인 하수처리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수처리시설 덮개 시공 한 전문가는 "처리시설 덮개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 이상 외부에 장기간 설치되는 공공시설인 만큼 단순히 경제성 평가가 아닌 그 성능이나 내구연한, 구조적 안정성 등의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