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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24)] ‘건들이다’는 세상에 없는 말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자매나 형제가 있다면 메신저로 ‘그 옷 건들이면 너 가만 안 둘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다. ‘건들이다’가 아닌 ‘건드리다’가 맞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은 ‘건드리다’를 ‘건들이다’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건드리다’는 ▲조금 움직일 만큼 손으로 만지거나 무엇으로 대다 ▲상대를 자극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기분을 나쁘게 만들다 ▲부녀자를 꾀어 육체적인 관계를 맺다 ▲일에 손을 대다 등의 뜻을 지녔다. 

 

반면 ‘건들이다’는 세상에 없는 단어다. 따라서 ‘건들이다’는 우리 머릿속에서 아예 삭제해도 좋을 것이다. 옳은 표현인 ‘건드리다’의 다양한 예시를 통해 ‘건드리다’에 더욱 익숙해져 보자. ‘건드리다’의 예시 문장으로는 ‘그 물건을 건드리면 안 돼’, ‘사장님 비위를 건드리다’, ‘동제 처녀를 함부로 건드리지 마’, ‘괜히 잘 못 건드리면 그 일은 돌이킬 수 없어’ 등이 있다.

 

한편, ‘건드리다’는 잘 쓰더라도 ‘건드리다’의 활용형인 ‘건드려’를 ‘건들여’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이것저것 건드려봤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라는 문장을 ‘이것저것 건들여봤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라고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