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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23)] ‘제작년’ 아니고 ‘재작년’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시간이 정말 빠르다. 벌써 가을이 왔다. 가을은 한 해의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계절이므로 ‘이제 2022년이 거의 다 지나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착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생각하기에 작년에 있었던 일 같은데 알고 보면 ‘재작년’에 있었던 일일 때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재작년’은 ‘지난해의 바로 전 해’를 뜻하는 말이다. ‘재작년’에서 ‘재’는 한자 ‘다시 재(再)’를 쓴다. 2022년을 기준으로 재작년은 2020년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제작년’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포털 사이트에 틀린 표현인 ‘제작년’을 검색하면 자동으로 옳은 표현인 ‘재작년’으로 바꿔 검색 결과를 보여줄 정도다. ‘재작년’과 ‘제작년’은 생김새도 비슷하고 발음도 똑같아서 헷갈릴 만도 하지만 표준어는 ‘재작년’뿐이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재작년’과 ‘지지난해’는 모두 널리 쓰이므로 둘 다 표준어로 삼는다고 한다. 그러나 ‘재작년’의 의미로 ‘제작년’을 쓰는 경우에는 ‘재작년’만 표준어로 삼는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2022년을 기준으로 2020년을 가리키고 싶을 때는 ‘재작년’ 또는 ‘지지난해’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