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공공언어란 사회 구성원이 보고 듣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공공성을 띤 언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어 각종 공문서나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수막이나 간판에 사용되는 언어, 계약서나 설명서 등에 사용하는 언어를 공공언어로 부른다. 만약 공공언어에 어려운 단어가 남용된다면 누군가는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공공언어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웹이코노미는 외래어나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가 남용된 공공언어 사례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태스크포스’나 ‘TF’는 시사상식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흔히 보이는 외래어다. 사전을 참고하면 ‘태스크포스’는 어떤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구성되면서 기한이 정해진 임시 조직을 일컫는다. 태스크포스의 ‘Task(일)’와 ‘Force(집단)’의 앞 글자를 따서 ‘TF’로도 자주 쓴다.
태스크포스는 ‘국립국어원 선정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또 국립국어원은 2002년 국어순화 자료집에 ‘태스크포스팀’이나 ‘TF’의 순화어로 ‘전략팀’ 또는 ‘기획팀’을 제시했다. ‘태스크포스’에 대한 우리말 순화 작업은 지난 2002년부터 진행된 셈이다. 현재 국립국어원은 ‘태스크포스’나 ‘TF’의 순화어로 ‘특별팀’, ‘전담팀’,‘ 전담 조직’, ‘특별 전담 조직’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태스크포스’나 ‘TF’는 여전히 남용되고 있다. 최근까지 행정안전부, 경기도청 등 공공기관 보도자료에 해당 표현이 자주 쓰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홍보자료로 ‘기후변화 대비 재난 관리체계 개선 범정부 TF 구성안’을 내놨다. 이는 ‘기후변화 대비 재난 관리체계 개선 범정부 전담조직 구성안’ 등으로 순화 가능하다.
경기도청은 지난 8월 보도자료를 통해 폭우로 인한 축산 피해 대응을 위한 ‘도-시군 TF’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시군 특별팀’ 또는 ‘도-시군 특별 전담 조직’ 등으로 순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