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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엽기 갑질’ 양진호, 사과문 공개…“모든 직 물러나 회사 떠날 것”

“일본도와 석궁으로 닭을 죽이라” 강요로 국민적 공분 폭발…경찰, 전담팀 구성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엽기 행각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양 회장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라며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해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또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양 회장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질적 소유주다. 최근 셜록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6년 강원도 홍천 회사 연수원에서 진행된 직원 워크숍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닭을 죽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또 전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폭행, 강요, 동물학대, 불법영상물 유통 등의 혐의로 양 회장을 수사할 합동 전담팀을 꾸린 상태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