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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13)] ‘깨끗히’? ‘깨끗이’! 솔직히 헷갈릴만했어~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깨끗히’가 맞는지 ‘깨끗이’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렇게 맞춤법이 헷갈리는 단어를 만나면, 메신저에 간단한 글귀를 적다가도 되돌아 나오게 된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서 맞춤법을 검색해야 하니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이렇게 맞춤법 검색을 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깨끗이'를 검색하는 순간 검색 결과 최상단에 ‘깨끗이’와 ‘깨끗히’를 구별하는 방법이 안내되는 것이 그 증거다.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우자!

 

‘-이’와 ‘-히’는 발음이 비슷하다. 이것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다’를 붙여보는 것이다.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말은 보통 ‘-히’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솔직히’에서 ‘솔직’에 ‘하다’를 붙여보면 ‘솔직하다’로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런 경우 ‘솔직이’와 ‘솔직히’에서 고민 없이 ‘솔직히’를 고르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방법에도 예외가 있다. 바로 ‘깨끗이’가 그 예외다. ‘깨끗’에도 ‘하다’를 붙여보면 ‘깨끗하다’로 어색함이 없지 않은가. 그런데 ‘깨끗히’가 아닌 ‘깨끗이’가 올바른 표현이다. 왜냐하면 ‘깨끗’은 ‘ㅅ’ 받침으로 끝나는 말이기 때문이다.

 

정리해 보자면 ‘-이’와 ‘-히’를 구분하는 규칙은 두 가지다. 우선, ‘하다’ 붙여보기를 하는 방식으로, ‘하다’를 붙여서 어색함이 없을 땐 ‘-히’를 쓰면 된다. 두 번째는 ‘ㅅ’ 받침으로 끝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ㅅ’ 받침으로 끝나는 말은 ‘-이’로 쓰면 된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이’와 ‘-히’ 구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깨끗이’가 헷갈려서 이 기사를 클릭한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솔직히 헷갈릴만했어~ 우리 같이 당당하게 배웁시다. 맞춤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