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교촌치킨 회장 일가가 직원을 폭행하려는 과거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비즈는 25일 권모(39) 신사업본부장 겸 상무가 지난 2015년 3월 25일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권 상무는 이 사건으로 퇴직했다가 일정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재입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가 복직 후 보복성 인사조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 상무는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실제 권 상무는 이 사건으로 2015년 4월 회사를 떠났다. 당시 권 상무는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권 상무는 이듬해 2월 회사로 복귀했다.
영상을 보면 권 상무는 한 매장 주방에 들어선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직원 A씨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했다. A씨 뒤에 있던 또 다른 직원 B씨도 자신 앞으로 오도록 불러 때리려고 했다.
이후 권 상무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와 B씨에게 계속 폭행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쟁반으로 때리려고까지 했다. 맞을 뻔했던 두 직원은 계속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권 상무 앞에 서있었다.
이후 권 상무는 C씨와 뒤따라 들어온 여성 점장 D가 만류하자 이에 권 상무는 D 씨의 머리와 어깨를 손으로 가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촌 측은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회사는 권 상무를 인사조치 했다. 이후 복직할 때 과거 폭행 같은 행동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분노하며 불매운동을 유도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교촌치킨 이런 기업인지 몰랐다. 다시는 시켜 먹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사이트의 한 댓글은 “교촌치킨 영원히 불매한다. 이래서 친인척을 회사에 들이면 안된다”고 달았다.
현재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에서 권 회장의 친인척은 권 상무가 유일하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