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송이 기자] '가리키다'와 '가르치다'를 은근히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적 헷갈려서 누군가 바로 잡아줬던 사람이 있어 기자는 그때부터 틀리지 않았다.
'가리키다'는 손가락을 써서 하늘을 찌르며 '가리키다'라고 생각했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어 '가리키다, 가르치다'만 나오면 손가락이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연상이 된다.
'가르치다'라고 하면 한 손엔 책을, 한 손엔 분필을 들고 열심히 칠판을 써내려가는 선생님의 모습을 여전히 떠올린다.
중요한 것은 단어의 뜻만 확실히 알면 틀리지 않을 말인 '가리키다'와 '가르치다'의 의미를 알아보자.
먼저, '젓가락질을 (가리켜/가르쳐) 줄테니 따라해보렴'은 무엇이 맞을까. 정답은 '가르쳐'가 맞다. '지도가 (가리키는 / 가르치는) 곳에 보물이 있다'에서는 '가리키는'이 맞다.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는 것, 그릇된 버릇 따위를 고쳐 바로잡는 것, 교육 기관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는 것 등의 의미가 있다.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는 것,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지도가 가리키는 곳에 보물이 있다' 경우는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의 범주에 속한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르키다'와 '가리치다'다. 이것은 아예 없는 잘못된 표현으로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각 단어의 사전적 정의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틀리지 않을 문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신조어도 아니고 아예 없는 단어 등을 사용해 틀려 버리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