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교보생명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교보생명은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판정에 대한 입장문에서 "교보생명은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숙원사업인 기업공개(IPO)를 오랜 시간 진정성 있게 준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의 지속적인 방해로 결국 상장이 불발됐고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는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원했으나 교보생명이 상장 약속을 지키지 않아 풋옵션을 행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만 교보생명은 어피니티가 풋옵션을 행사하기 이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고 막상 상장이 임박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풋옵션을 행사해 버렸다"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IPO 추진을 결의하자 또 다시 국제중재를 신청하는 바람에 교보생명은 오랜 기간 상장을 추진하지 못하고 기다려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9월 ICC는 신 회장이 어떠한 가격으로도 풋을 매수할 의무도 없을 뿐더러 손해배상이나 이자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정했다. 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교보생명은 다시 한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밝혔다"며 "그러자 상장 외에는 투자금 회수의 퇴로가 막힌 어피니티가 모든 법적 다툼은 국제중재로 해결해야한다는 주주간계약을 무시한 채 또다시 국내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통해 상장을 방해했다.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하고 가압류 해제를 명령하자 이제는 단심제 원칙인 국제중재를 2차 중재로 끌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이러한 어피니티의 행보로 볼때 IPO를 반대하지 않으며,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원했다는 그들의 주장이 한낮 거짓에 불과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어피니티는 처음부터 교보생명의 IPO를 원하지 않았고, IPO를 통한 자금 회수는 그들의 과욕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피니티의 계속된 몽니는 결국 교보생명 상장 예비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마침내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든 책임은 어피니티측에 있으며 더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했다.
교보생명은 "앞선 보도자료에서도 밝혔듯이 교보생명은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하고 법적인 상장 적격성 요건을 총족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또 교보생명 주주의 약 3분의 2가 IPO에 찬성했음에도 어피니티의 일방적인 반대로 무산된 이번 결정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의 초석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하루 속히 주주간 분쟁을 마무리하고 재차 IPO를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어피니티는 더 이상 명분 없는 탐욕에 사로잡혀 무용한 법적 분쟁으로 IPO를 방해하지 말고 2대 주주로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