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탐앤탐스의 김도균(49) 대표가 수십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대표 김도균씨에 대해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공급업체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 등을 목적으로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돈이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직원에게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돌려받거나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경영권을 가진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의당과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는 지난 2015년 김 대표가 상표권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지난 5월 김 대표의 자택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지난 7월 12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탐앤탐스는 지난 2001년 영업을 시작해 전국 400여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이다. 김 대표는 탐앤탐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