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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금천구 “땅 꺼짐 지반 안정 주민 귀가 가능”…주민 “불안하다”

금천구, 사고 원인 대우건설 지목…대우건설 “책임 인정·사과문 발표”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대규모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단지 주변 지반이 현재는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라는 나왔다. 금천구는 사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귀가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고 사고 원인 당사자로 지목된 대우건설은 사고에 대한 과실책임을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비가 오면 또 다시 땅 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 겁이 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천구는 2일 오후 7시40분경 가산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주변 지반이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돼 아파트로 주민들이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이어 “임시 복구작업은 수요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나 월요일 비로 인해 1∼2일 지연될 수 있다”면서 “임시 복구공사 완료 후에도 주민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별도의 숙박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천구와 소방당국은 사고원인과 관련해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 내 흙막이 시설 붕괴로 인해 인근도로 및 아파드 주차장이 붕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에 대우건설은 사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대우건설은 “현장 흙막이 벽채 붕괴공사로 인한 사고 발생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와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금천구와 대우건설에 대해 한 주민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재입주를 해도 며칠 안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무슨 대책과 보상을 내놓은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사고 후 며칠 만에 이상 없다고 결론 내리고 복귀하라고만 하면 어느 주민이 들어가냐”고 반문하며 “정부는 복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주민들에게 자세히 안내하고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와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사이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의 대규모 땅 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도 내려앉아 차량 4대가 견인됐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