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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가산두산위브 '대형 싱크홀' 발생…인접 오피스텔 시공사 대우건설 '책임론' 부상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두산 위브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싱크홀 발생 8일 전부터 현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에 균열이 발생하고, 수시로 건물이 흔들렸다고 주장하고 있어 건너편에서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 공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8분께 두산 위브 아파트 단지 앞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해당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장 사이의 도로가 내려앉았으며 공사장 축대가 붕괴돼 펜스가 휘어지고 주차장도 내려 앉아 차량 4대가 파손돼 견인됐다.

 

또 아파트 주민 150여명은 소방당국의 통제 하에 인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연일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단지 바로 앞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를 시공하는 대우건설의 부실시공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금천구청과 함께 안전진단에 나선 이수권 동양미래대 교수는 “(대우건설의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흙막이가 새벽에 무너지면서 도로와 아파트 쪽에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안상 큰 위험 요소는 없지만, 정밀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22일부터 (아파트와 도로 균열과 관련해) 구청장에게 민원을 제기했다”며 “주민을 속이지 말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은 일단 축대붕괴가 지반침하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것이 폭우에 따른 것인지 혹은 (대우건설)의 관리소홀 탓인지는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공사현장 관리 문제와 흙막이 공법의 시공 부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태풍과 폭우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수 일전부터 나온 상황에서 축대가 붕괴된 것은 공사현장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공사현장에서 많은 흑이 유실된 배경에는 흙막이 공법 시행으로 현장 내부에 공간이 생겨 해당 공간으로 토사가 쓸려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경 대우건설의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공사에 대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긴급히 필요한 공사를 제외하고 공사 전면중지를 명령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