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평규 S&T그룹 회장의 자녀가 군 입대를 할 시기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T그룹은 우리 국군의 K2 소총 등 총기류, 전차 파워팩 변속기 등을 만드는 방산기업을 계열사로 갖고 있어 총수일가의 자녀가 병역 회피를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평규 회장의 장남인 최진욱씨는 현재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최 씨는 S&T그룹은 지주회사인 S&T홀딩스 지분을 1.47%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씨가 최근 2년 사이에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생인 최 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시기는 21~23세 사이로 추정되며, 정상적이었다면 다른 청년들과 같이 병무청의 신체검사을 받고 군 입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신검을 받고 입대 할 시기에 최 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병역기피 수단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적 포기는 개인의 자유지만 부친이 우리 국군에 무기를 납품하는 대표적인 기업의 오너임에도 자녀가 군대를 가지 않고 국적을 바꾼 것은 비난받을 소지가 충분하다”며 “국민들이 이를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3월 초 방위산업 기업들의 협의체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의 1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방진회는 방산업계를 대표해 정부를 상대로 정책 건의, 보증·해외수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