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검찰이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와 넥슨코리아 측의 강남 땅 거래 의혹과 관련해 서민(47) 전 넥슨코리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해당 거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뒤 서 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서 전 대표의 참고인 조사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넥슨 창업주 김정주(50) NXC 회장도 지난달 26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서 전 대표는 넥슨 측이 우 전 수석 처가와 강남땅을 거래할 당시 넥슨코리아 대표를 역임해 해당 내역을 자세히 아는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수사 당시 해외에 머무르고 있어 조사를 받지 못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우 전 수석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우 전 수석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특별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에 대해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지난해 11월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뒤 직접 수사해 왔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서울 강남역 인근 토지 3371㎡와 건물 등을 우 전 수석의 처가로부터 1326억원에 사들였다가 이듬해 7월 20억여 원의 손해를 보고 되팔았다. 이 거래를 두고 우 전 수석의 처가가 진경준 전 검사장의 도움을 받고 넥슨에 시세 대비 비싼 가격에 땅과 건물을 팔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