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 손정호 기자]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는 3분기 영업이익이 6465억 원으로 1.4% 감소하겠지만, 4분기로 갈수록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22일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한화가 3분기 순이익 1351억 원으로 26.4%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385.3% 늘어난 3243억 원, 순이익은 276.7% 개선된 1069억 원을 예상했다. 방산 성수기와 한화생명 변액보증 준비금 관련 손실 우려 해소 등을 감안하면 4분기로 갈수록 가파른 이익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것.
한화는 화약, 방산, 기계, 무역 등 4개 부문의 자체 사업을 하며,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사실상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이지만 아직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36.05%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기존 5만7000원 대비 10.5% 상향 조정했는데, 상장 자회사와 자체 사업 가치가 각각 기존 대비 7.6%, 4.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상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한화건설의 영업가치를 제외해도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해외 플랜트 관련 비용을 2분기 선반영해 향후 불확실성 축소가 긍정적이라고 봤다.
아울러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한화생명 85.5%, 한화케미칼 24.6%로 주요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요구로 한화건설의 해외 플랜트 관련 자체보상금(LD) 약 400억 원을 2분기에 선반영했다”며 “올해 말까지 얀부(Yanbu) II 사업 미준공시 같은 맥락에서 4분기에 약 600억 원의 비용을 추가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