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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교보문고, 2017년 연간 베스트셀러 결산...키워드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교보문고가 2017년 연간 베스트셀러와 결산을 4일 발표했다. 올 한 해의 키워드는 ‘따뜻한 말 한 마디’였다.

 

 

 

 

 

 

 

 

교보문고는 올 한해 국민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힐링 도서'를 가장 많이 찾았다고 결산했다. 조기대선과 새 정부 출범을 비롯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페미니즘 논쟁, 북핵 위기 등 굵직한 이슈로 숨가빴던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도서들을 살펴보면,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니즈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위로의 말 한 마디가 그 어떤 화려한 수사보다 더 큰 울림을 주듯, 담담하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 <언어의 온도>는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동시대 여성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보내준 <82년생 김지영>은 여성 독자들의 지지 속에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며 행복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준 <자존감 수업> 역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의 종합 동향으로는 4가지 측면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먼저,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약진이 돋보였다. 앞서 언급한 <언어의 온도>는 출간 6개월이 지난 뒤부터 뒤늦게 탄력을 받아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에 올랐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82년생 김지영>, <자존감 수업> 역시 독자들에게 뒤늦게 주목을 받아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자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인문학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김영하, 유시민, 정재승 등 출연자의 책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세계사의 편력>, <코스모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신작 <오직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화되면서 다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세 번째로는 일본문학의 약진이 돋보였다. 일상의 소소함을 잘 그려낸 일본 에세이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인과 나와의 거리감을 두고 스스로 당당히 사는 삶, 퇴사해도 즐기며 사는 욜로(Yolo)의 삶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주는 에세이가 국내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일본 소설의 인기도 지속됐다.

 

 

 

마지막으로는 조기대선과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정치에 대한 관심이었다. 정부 부처, 정치인들이 SNS 등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대통령의 영향력이 돋보였다. 대통령이 추천했던 <명견만리>는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대권주자들과 정치인들의 자서전 출간이 줄을 이었다. 정치인의 회고록이 출간될 때마다 과거사 문제가 붉어지면서 관련 도서들도 관심을 끌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