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재계

SK, 울산에 국내 첫 AI 전용 데이터센터 착공

AI·반도체 중심
82조 투자 가속

제조 AI 거점 조성
지역경제 견인

 

SK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AI DC) 건립에 착수하며 네 번째 퀀텀 점프에 본격 나섰다.

 

SK는 지난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울산시와 함께 ‘울산 AI DC 건립 계약’을 체결, 하이퍼스케일 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고 그룹이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힌 AI·반도체 중심 투자 전략의 첫 결실로, SK는 2030년까지 AI 및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그룹 내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울산 AI DC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인 AWS와 공동 추진하는 국내 첫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다. 2027년 서비스 개시 예정이며, 7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SK AI 서밋’과 CEO 세미나 등에서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이 반도체·에너지·데이터센터·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SK의 울산 AI DC는 AWS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냉각·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친환경 전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축에는 SK하이닉스(HBM 등 AI 반도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데이터센터 운영),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인프라 및 에너지)가 참여한다.

 

AWS는 SK의 AI 생태계 전반에 주목해 협력 파트너로 나섰다. 양사는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반도체, 에너지 등 핵심 자산을 연계해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DC는 국가 기술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장기간 운영되는 특성상 외국계 기업의 투자는 한국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한미 경제·안보 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울산 AI DC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AI 인프라를 확장, AI 3대 강국 실현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되고, 관련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국내 스타트업 유치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울산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산학협력, 인재 양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SK는 AI를 기반으로 제조, 에너지, 바이오 등 전 영역에 걸친 ‘제4의 퀀텀 점프’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에서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달려 있다”며 “AI와 사업 모델이 밀접한 IT 영역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