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향긋한 봄내음이 가득한 계절, 봄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고창군 청보리밭축제는 51만명이 방문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냈다.
전국에서 물밀듯이 몰려든 올해 청보리밭 축제의 흥행요인을 분석해봤다/편집자주
제22회 고창청보리밭 축제.. 5월11일까지 51만명 방문
20만 여평의 광활한 대지의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K-영화와 드라마를 주제로 한 ‘제22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4월19일부터 5월11일까지 23일간 펼쳐졌다.
63㏊! 드넓은 대지에 초록빛을 뽐내는 청보리와 노오란 유채꽃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상쾌함을 선물했다.
청량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해 축제 기간동안 51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봄철 대표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의 학원농장. 학원농장이라는 이름은 옛 지명인 ‘한새골’에서 유래됐다.
‘한새’는 고창에 많이 사는 백로와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설립자인 이학 여사의 이름인 ‘학’자에 들을 뜻하는 한자어 ‘원’을 붙여 학의 들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학원농장은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백일홍, 가을에는 메밀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겨울엔 드넓은 설국의 천지로 변한다.
▲흥행요인1=청보리밭에 빠진 K-컨텐츠
22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좀 더 특별하게 펼쳐졌다.
그동안 경관만 보여주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녹색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봄바람에 파릇하게 흩날리는 청보리밭이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이번 제22회 축제는 ‘청보리밭’과 ‘K-컨텐츠’를 주제로 삼았다.
‘폭싹 속았수다’, ‘도깨비’, ‘연인’, ‘백일의 낭군님’ 촬영 스팟에 포토존을 조성하여 많은 관광객이 이용했으며, 드라마 의상 대여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드라마 같은 풍경과 영화 같은 하루를 선사했다.
또한, 보리밭 내 소무대를 조성하여 클래식, 고창농악 등 지역문화공연과 버스킹 등 다채로운 음악관련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보다 풍성한 축제가 됐다.
▲흥행요인2=젊은 감각으로 기획된 청보리밭 축제
작년까지 축제위원회를 이끌었던 진영호씨가 위원장직에서 내려오고 올해부터 오형준씨가 위원장직을 맡았다.
오위원장은 고창군과 축제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보리밭의 매력을 살려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K-컨텐츠를 테마로 잡고 영화, 드라마 관련 시설물 조성을 제안을 하는 등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앞으로의 축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흥행요인3=청보리밭 축제장에서 고창 관광지로 발걸음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창사랑상품권 할인 판매 부스를 운영했는데 5천5백만원의 상품권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청보리밭 축제 관광객이 무장읍성, 고창읍성, 상하농원, 선운사 등 고창의 명소를 방문하여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연계관광의 거점이 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먹거리 안전도 빼놓을 수 없다.
군은 축제장 내 음식점 위생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바가지 요금없는 축제 운영을 위해 물가안정 부스 운영, 식사류 및 판매품목에 대한 가격 표시제를 시행했다.
▲흥행요인+(플러스)=심덕섭 고창군수 전국에 청보리밭 알렸다
심덕섭 고창군수의 홍보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심 군수는 지난 4월16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 참가를 시작으로, 청보리밭축제 23일간 신문과 방송, 라디오에서 고창 축제장 현장과 서울 스튜디오를 가리지 않고 출연해 축제홍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실제 올해 첫 축제 방문자 중에선 방송 홍보를 통해 주말 여행지로 고창을 선택한 방문객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 와주신 관광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청보리밭 축제가 고창군 다른 관광지로 이어지는 연계관광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