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CJ그룹의 지주사 CJ는 3분기 지배순이익 215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1%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지분 처분 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3분기 CJ의 연결 영업이익이 13.3% 증가한 431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21일 밝혔다.
CJ의 3분기 실적 호조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 증가와 올리브네트웍스 실적 성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 매출 5038억 원으로 37.6% 증가, 순이익 203억 원으로 –10.1% 감소를 보였다. 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 호조 대비 순이익 감소는 2분기 이연됐던 법인세 40억 원 인식에 따른 것으로, 실제 영업이익률은 5.8%로 추정돼 2분기와 유사하다는 것.
아울러 올리브영은 3분기 73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3분기 말 매장수가 1011개까지 늘어났으며, 매장수 점유율이 2015년 56.3%, 작년 60%에서 올해 3분기 64.8%로 더 상승해 신세계 부츠, 롯데 롭스, GS왓슨 등 시장 진입 등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를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올리브네트웍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5% 중후반을 지속해 큰 변화가 없다”며 “신규 진입자에 따른 경쟁 심화, 마진 하락 우려는 원 브랜드샵 중심의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멀티 브랜드샵으로 구조적인 성장축 변화를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8000여개에 달하는 원 브랜드샵 규모 대비 25% 미만인 H&B스토어 업계는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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