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대한민국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를 우리은행 홈페이지와 우리WON뱅킹에서 공개했다.
‘틴즈 다이어리’는 전국의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용돈 기입장(용돈 관리 방식) △노트스레드(소통방식과 관심 콘텐츠) △버킷리스트(미래를 위한 준비) △비밀일기(고민과 속마음) 네 파트로 구성해 청소년의 금융생활, 일상, 가치관 등을 담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92.8%는 저축의 필요성을 높게 체감하고 있으나 실제 저축 실천은 미흡한 수준이었다. 주로 자유입출식 통장에 남은 용돈을 단순히 저축하고 있었으며, 보유 금액도 10만원 미만이 33.5%로 가장 높았다. 이에, 정기적인 저축 실천방법과 저축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틴즈 다이어리’는 청소년의 경제활동 외에도 △아르바이트 경험과 인식 △주변인과의 소통방식 △직업에 대한 가치관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인식 등 요즘 청소년의 솔직한 생각도 담았다.
정진완 은행장은 발간사에서 “청소년의 세계는 미지의 우주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그들이 품고 있는 별들은 더 많은 빛을 낼 준비가 되어 있고,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시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에 MZ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에 낀 X세대에 주목한 ‘202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해 많은 관심과 공감을 받은 바 있다.
[틴즈다이어리(TEENS DIARY) 주요 내용]
용돈 기입장 (용돈 관리 방식)
청소년의 91.4%는 본인 명의의 계좌 또는 카드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있다. 처음으로 정기적인 용돈을 받는 시기는 중학교 37.0%, 초등학교 고학년 30.8% 순이다. 주로 월 1회, 10만원 정도의 용돈을 받고 있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관리하면서 경제활동의 첫 단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곧 다가올 설날 세뱃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청소년이 어른 한 명에게 10만원의 세뱃돈을 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5만원을 받았으며 청소년의 81.8%가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9.4%였다
노트스레드 (소통방식과 관심 콘텐츠)
청소년이 사용하는 앱은 소통 대상에 따라 달랐다. 부모님과 연락할 때 94.2%가 카카오톡을 사용했고 친구들과 소통할 때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인터넷상의 친구와 소통할 때는 X(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봐도 비디오’라는 표현 대신 요즘 청소년은 ‘안 봐도 유튜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청소년은 M세대(밀레니엄) 또는 모바일 세대로도 불리는 만큼 유튜브가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또한, TV편성표가 필요 없는 시대에서 대부분의 콘텐츠를 OTT를 이용해 시청하고 있다.
버킷리스트 (미래를 위한 준비)
대부분의 청소년은 대학교 진학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적성순이라고 생각해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전공이 대학교 네임밸류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MBTI나 퍼스널컬러처럼 자신을 분석하는데 관심이 많은 것처럼 스스로를 탐구하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일기 (고민과 속마음)
사춘기라는 예민한 시기를 겪는 청소년의 고민은 학업 성적이 가장 많았고 친구 관계나 외모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고민 상담은 주로 친구와 상담한다는 응답 비율이 31.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엄마와 이야기 한다는 비율이 19.5%였으나,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응답은 3.2%로 매우 낮았다. 평소의 친밀도와 대화 빈도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소년 10명 중 3명은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지 않고 혼자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