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박현우 기자] SK그룹이 15년 전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매각했던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을 재매입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달 중순 하나대체투자운용 측에 서린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콜옵션)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지스 자산운용의 서린빌딩 인수는 무산됐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예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3.3 ㎡당 39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서린빌딩의 연면적이 8만3801㎡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는 약 9900억원으로 예상된다.
SK서린빌딩은 지하 7층, 지상 35층 규모로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SK는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업계에서는 SK가 서린빌딩을 인수한 뒤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는 없다.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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