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박현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판매 감소와 2조원대 품질 비용 반영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3138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이익 1888억원이다.
앞서 이달 19일 현대차는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해 평생 보증에 대한 추가 비용을 설정하기 위해서 총 2조1000억원의 품질 비용을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알린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만 99만7842대(도매 판매 기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4분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더 뉴 G70 및 GV70 등 제네시스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형 엘란트라·투싼·더 뉴 싼타페 글로벌 출시로 신차 싸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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